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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8 작성자 윤택일 작성일 2020-03-24 조회 17

“수고했어. 오늘 하굣길도 파이팅.”

“영혼 없는 격려는 됐거든요?”

서영은 불끈 쥔 하은의 주먹을 퍽 쳐버리며 입술을 삐죽거렸다.

“그래도 오늘은 마지막 수업이잖아. 시험 전 총정리만 하고 일찍 마쳐 주실 수도 있어.”

“야, 괜한 기대만 심어주지 마. 배 교수님 몰라? 수업 빠지면 꼭 그 주 주말에 보충수업 하시는 분이잖아. 아, 진짜 인간적으로 공휴일은 좀 봐주지…….”

“아, 그렇지. 내가 저번 어린이날을 잊고 있었다야.”

하은은 실실 웃으며 칠판 쪽을 바라봤다. 강의가 시작해야 하는 시간인데 아직까지 교수님이 들어오지 않고 계셨다.

이제까지 한 번도 지각하지 않은 분인데 이상한 일이었다.

“참, 맞다. 하은아, 나 오면서 이거 봤는데 너 보여주려고 가져왔어.”

“어? 뭔데?”

서영은 씩 웃으며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그녀 앞에 도전장을 내밀 듯 탁, 내려놓았다. 뭘 저렇게 의기양양하게 내놓나 했더니, 아니나 다를까…….

“너희 집 근처 <a href="https://www.ponte16.kr" target="_blank" title="우리카지노">우리카지노</a> 동물원에서 사육사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대.”

“…….”

“급여는 상의 후 결정, 인근 거주자 환영, 초보도 환영이래. 이거 완전 너한테 딱 맞는 아르바이트 자리 아냐?”

서영이 은근한 눈빛을 띠며 팔꿈치로 옆구리를 쿡쿡 찔러댔다. 하은은 눈을 끔벅거리며 종이를 들여다봤다.

동물원 그림이 그려진 하늘색 광고지. 역시 조금 전에 봤던 광고다. 얘는 또 어디서 이런 걸 발견해서 가져왔대.

세상을 살다 보면 별일이 다 있나 보다. 남자도 아니고  광고지에 스토킹을 당하다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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